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음악듣기가 정신분열병 환자의 환청 및 정신증상에
미치는 효과를 규명하고자 2006년 9월부터 2007년 7월까지
2×2 교차 실험계획(2×2 cross-over trial)으로 실시한 유사
실험 연구이다. 대상자는 C대학의 K병원과 U병원 신경정신과
병동에 입원하여 환청 증상을 호소하는 정신분열병 환자 23명
으로 음악듣기를 먼저 시행한 후 휴식기간을 거쳐 통상치료 기
간을 갖도록 한 AB군 11명과, 통상치료 기간을 먼저 갖고 휴식
기간을 거쳐 음악듣기를 시행한 BA군 12명이다.
실험처치는 음악듣기로 일주일 동안 환청이 들릴 때마다 대
상자 스스로가 선호하는 곡이 녹음된 MP3로 음악을 들을 수 있
도록 하였다. 2×2 교차실험 분석법에 의해 환청의 양상, 양성
및 음성 증후군에 대한 음악듣기효과 및 처치의 시기효과는 ttest로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첫째, 환청의 빈도는 음악듣기 후 감소하여 처치효과에 유의
한 차이가 있었다.
둘째, 환청의 크기, 자기통제력, 명확성, 어조, 환청에 의한 방
해 정도 및 괴로움 정도는 음악듣기 후에 감소하였으나 처치효
과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셋째, 양성증상은 음악듣기 후 감소하였으나 처치효과는 유
의한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BA군의 처치효과가 AB군의 처치
효과보다 더 컸으며 시기효과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넷째, 음성증상은 음악듣기 후 감소하여 처치효과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고, BA군의 처치효과가 AB군의 처치효과보다 더 컸
으며 시기효과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다섯째, 일반정신병리는 음악듣기 후 감소하였으나 처치효과
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BA군의 처치효과가 AB군의
처치효과보다 더 컸으며 시기효과에는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이상의 결과로 볼 때, 환청이 있는 정신분열병 환자에게 음악
을 듣게 하는 것이 환청의 빈도를 낮추고 환청의 양상을 완화시
키며 정신증상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으므로 정신분열병 환자의
환청 및 정신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간호중재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사례 수가 적어서 결과를 일반화하는데 어려움
이 있으며, 실험 기간이 일주일로 짧았으므로 추후 대상자의 변
화과정을 관찰하고 이해하기 위해서 장기간의 반복 연구가 필요
함을 제언한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치료약물의 효과를 고려하
지 않았으므로 음악듣기에 대한 보다 정확한 효과를 알기 위해
서는 치료약물의 영향을 고려한 실험설계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
된다. 더불어 본 연구에서는 환청 관리방법으로 음악듣기의 효
과성만을 고려하였으나 더 다양한 환청 관리 방법의 효과를 비
교하는 연구도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