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의 개관
연을 하늘에 띄워 날리는 놀이. 연은 흔히 대나무로 살을 만들고 그 살 위에 종이를 붙여 장방형 또는 가오리 모양으로 형태를 만들고 실로 연결하여 하늘 높이 띄운다. 띄우는 기술이 익숙해지면 연줄 끊어먹기, 멀리 날리기 등의 방법으로 논다. 연날리기는 썰매타기, 팽이치기와 함께 겨울철을 대표하는 민속놀이이다. 연날리기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즐겨했고, 전통적으로는 초겨울에 시작해서 이듬해 묵은 추위가 가시기 전에 끝났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연을 날리는 시기는 정 월 초하루(설날)부터 대보름까지였으며, 그 이후 연을 끊어서 날려보낸 다음 더 이상 날리지 않았다고 한다. 대보름이 지났는데도 연을 날리는 사람을 보면 '고리백정'이 라고 놀렸다고 하는데, 이는 연만 날리다가는 그 해 농사 준비가 늦어질까 염려하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의 연은 형태나 구조가 다른 나라 연과 비교해 볼 때 과학적 원리를 적극 활용한 점이 돋보인다. 그리고 추위에 웅크리는 소극적인 자세보다 바람과 맞서는 적극성으 로 추위를 몰아내던 조상들의 지혜가 듬뿍 담긴 놀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