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K팝스타 시즌 2가 악동뮤지션의 우승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만 열일곱, 열넷. 이찬혁-이수현 두 남매가 결성한 ‘악동뮤지션’이 불러일으킨 바람은 신선함 그 자체다. 박진영이 먼저 진심으로 감탄하고 보아가 하나하나 재치 있는 부분들을 거론했을 만큼, 악동뮤지션은 노래하고 연주하는 기본적인 재능 외에 가사를 구성하는 센스까지 평가된 이례적인 새내기다. ‘직접 작사∙작곡’이 마케팅이 되는 요즘, 수줍은 10대 남매의 소소하고 일상적이라 더 공감 가는 가사와 익숙한 듯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로 구성된 이들의 곡은 발표할 때마다 화제를 몰았고, 음원 차트 1위를 휩쓸었다. 몽골에서 자연과 함께 자란 풋풋함이 배어 나오는 남매의 모습과 함께 말이다. 프로그램을 관전하는 시청자와는 완전히 다른 환경이 남다른 상상력과 창의력의 배경일까. 그들이 선보인 자작곡은 성인의 입장이라면 차마 쓰기 어려운, 장난기 넘치는 발상의 노래들이다. 이찬혁 군은 대중성을 묘하게 비켜가면서도 대중적인 곡을 만들고, 이수현 양은 그 나이에 기대하기 힘든 안정된 보이스로 노래한다. 기술적인 세련됨이 아니라 그저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는 데서 오는 매력이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YG의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받고 있는 악동뮤지션은 첫 번째 정규 앨범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