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원주이다. 판중추원사 희정공(僖靖公) 원상(元庠)과 그 부인 손씨의 딸이며, 지돈녕부사 원충(元衷)의 누나이다. 1398년(태조 7년) 음력 2월 25일에 태조의 후궁으로 정식 간택되어 입궁하였다.[1] 이때 그녀의 아버지 원상은 공조참의에 임명되었다. 그녀는 태조가 거처를 옮길 때마다 남자 옷을 입고 보필하기도 하였다.
그녀는 1406년(태종 6년)에 태종에 의해 빈(嬪)에서 비(妃)로 책봉되어 성비(誠妃)가 되었으며, 이때 태조가 매우 기뻐했다고 전해진다. 그녀는 1449년(세종 31년) 사망할 때까지 태조의 부인으로서 세종과 소헌왕후 등의 우대를 받으며 살았다. 그러나 그녀가 비(妃)에 책봉된 것은 어디까지나 고려의 습관을 따른 것으로, 태조는 그녀를 정식 왕후로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한 이유로 그녀는 왕비가 아닌 후궁으로서의 제사를 받아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