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미디어 조현주기자] '깨끗하게 맑게 자신 있게' 모 CF의 캐치프레이즈가 떠오르는 발랄함과 연예계 대표 자연 미인다운 예쁘장한 얼굴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그러나 그보다 더 기억에 남았던 것은 어떤 순간에도 긍정적이고 행복한 마인드였다. 지금 이순간이 너무나도 행복한 배우 박신혜(25)의 이야기다.
"더 찍고 싶어요." 최근 4개월여를 기자로 살았던 박신혜에게 드라마 종영 소감을 물으니 이런 답변이 돌아왔다. 그는 "드라마 찍을 때 '한마디만 해주세요'라고 취재진에게 외치는 것이 너무 재밌었다. 실제로 하는 분들은 당연히 어려웠겠지만 그런 경험을 어디서 해보겠냐"고 웃어 보였다.
박신혜는 지난달 13일 종영한 SBS 수목미니시리즈 '피노키오'(극본 박혜련·연출 조수원)에서 거짓말만 하면 딸꾹질이 나오는 피노키오 증후군을 앓는 사회부 기자 최인하로 분했다. 그는 방송기자 역할을 위해 촬영이 들어가기 전부터 SBS 신용철 앵커에게 리포팅 연습을 받고, 자신의 목소리를 휴대전화에 녹음을 한 것을 매일 들으며 철저하게 기자로 살 준비를 했다.
"예전에는 뉴스가 지루하다고 생각했어요. 이제는 달라졌어요. 관심도 많이 가고요. 실제로도 수습기자실에서 촬영하는 게 제일 재밌었어요. 최달포(이종석)가 형사님들과 친하게 지내는 걸 부러움과 질투의 눈으로 쳐다보고 또 머리도 다 헝클어질 정도로 외모에 신경도 못쓰고, 그러면서 기자로 조금씩 성장하는 과정들이 다 좋았어요. 많은 기자들이 우리 모습들이 예전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이야기해줄 때마다 뿌듯하기도 했어요."
그는 이 같은 호평의 이유를 모두 박혜련 작가에게 돌렸다. 지금껏 필력 좋은 작가들과 함께 했던 그였지만 박혜련 작가는 남달랐다. 대본에 각주가 달려 있는 것은 물론, 고소장·사망진단서·인사발령 등 배우들이 생소해할 수 있는 양식들은 대본 뒷장에 함께 넣어주었다.
"배우들이 알기 쉽게 또 정확하게 요구사항을 명시해주니까 좋더라고요. 대사톤부터 '이 부분은 빨리해주세요'까지 정말 다 적혀있었어요. 대본을 보다 작가님께 종종 전화를 거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번에도는 딱히 전화를 드릴 필요가 없었어요. 제가 딸꾹질을 많이 했는데, 그 부분도 대사 중간마다 가로 안에 '딸꾹'이라고 다 적혀 있었죠."
때문에 그는 제작발표회 때부터 이종석이 조수원·박혜련 콤비의 현장이 왜 그렇게 그리웠다고 이야기하는지 자연스럽게 이해를 하게 됐다. 그는 2009년 방영된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를 언급했다.
"'미남이시네요2'를 찍는 기분이었어요. 이종석 이유비 김영광 오빠까지, 다 비슷한 또래여서 그런지 서로 만나면 장난치느라 바빴죠. NG도 많이 냈어요. 온라인에 메이킹 영상이 올라온 것이 있는데 웃다가 울다가 너무 즐거웠어요. 사실 '미남이시네요'가 끝나고 그 현장이 너무 그리워서 울컥할 때가 있었는데, 지금이 그래요. 멍 때리고 있으면 배우들도 그렇고, 스태프들 모습도 아른거려요. 모두 다 활발하고 좋았어요. 아무리 피곤해도 짜증내는 사람 하나 없었죠."
박신혜는 '상속자들'(2013)에 이어 '피노키오'까지 성공시키며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20대 여배우 가뭄 속 박신혜의 활약은 눈여겨볼만하다. 지난 2003년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최지우의 아역으로 데뷔한 그는 어느 순간부터 아역 시절부터 쌓아온 연기 내공을 펼쳐내기 시작했다.
"극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발랄하고, 또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요소들을 찾는 편이에요. 그런 것들이 잘 맞물렸던 것 같아요. 매년 하나씩 작품을 쌓아갈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해요."
그는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고 감사하다. "언제까지 이렇게 좋은 이미지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던 그는 "한순간에 모든 것이 바뀌어 버릴 수도 있다. 늘 조심해야 한다. 불안한 것도 맞다. 그렇다고 그것 때문에 내 사람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며 "잘 놀러 다닌다. 춤추고 싶을 땐 클럽도 간다. 20대에만 누릴 수 있는 것들이 있다. 그걸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소신 있게 말했다.
그가 늘 행복할 수 있는 이유는 자신의 직업으로서 배우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물론, 운동이나 여행, 꽃꽂이나 스킨스쿠버 등 자신을 즐겁게 해주는 취미 생활 역시 절대 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여배우로서의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금은 해외로 투어도 다니고 있지만 나이가 들면 점차 횟수도 줄어들겠죠? 언젠가 결혼을 하게 될 거고, 그러면서 작품에도 제한이 오고, 저보다 더 예쁘고 잘하는 친구들이 더욱 주목을 받겠죠. 그때 제가 그런 상황을 잘 받아들이고, 물 흐르듯 잘 넘길 수 있는 지혜가 있으면 좋겠어요. 30대에는 또 어떤 모습일지 고민되고 걱정되기도 하지만, 기대도 돼요. 설레기도 하고요."
물론 현재의 박신혜는 대학교 졸업이 우선이다.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재학 중인 그는 마지막 한 학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작년 졸업이 목표였지만 '피노키오' 대본을 받으면서 눈을 질끈 감고 휴학 신청을 했던 그다. 때문에 차기작은 아직 미정인 상태다.
"차기작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어요. 일단 여행도 다니고, 재충전을 하려고요. 나중보다 지금에 충실한 게 좋은 것 같아요. 그래도 다음 작품에 대한 고민은 늘 가지고 있어요. '굿닥터' 같은 따뜻한 의사 이야기도 좋고, '나쁜 녀석들'처럼 두뇌 싸움하는 작품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스포츠한국미디어 조현주기자] '깨끗하게 맑게 자신 있게' 모 CF의 캐치프레이즈가 떠오르는 발랄함과 연예계 대표 자연 미인다운 예쁘장한 얼굴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그러나 그보다 더 기억에 남았던 것은 어떤 순간에도 긍정적이고 행복한 마인드였다. 지금 이순간이 너무나도 행복한 배우 박신혜(25)의 이야기다."더 찍고 싶어요." 최근 4개월여를 기자로 살았던 박신혜에게 드라마 종영 소감을 물으니 이런 답변이 돌아왔다. 그는 "드라마 찍을 때 '한마디만 해주세요'라고 취재진에게 외치는 것이 너무 재밌었다. 실제로 하는 분들은 당연히 어려웠겠지만 그런 경험을 어디서 해보겠냐"고 웃어 보였다.박신혜는 지난달 13일 종영한 SBS 수목미니시리즈 '피노키오'(극본 박혜련·연출 조수원)에서 거짓말만 하면 딸꾹질이 나오는 피노키오 증후군을 앓는 사회부 기자 최인하로 분했다. 그는 방송기자 역할을 위해 촬영이 들어가기 전부터 SBS 신용철 앵커에게 리포팅 연습을 받고, 자신의 목소리를 휴대전화에 녹음을 한 것을 매일 들으며 철저하게 기자로 살 준비를 했다."예전에는 뉴스가 지루하다고 생각했어요. 이제는 달라졌어요. 관심도 많이 가고요. 실제로도 수습기자실에서 촬영하는 게 제일 재밌었어요. 최달포(이종석)가 형사님들과 친하게 지내는 걸 부러움과 질투의 눈으로 쳐다보고 또 머리도 다 헝클어질 정도로 외모에 신경도 못쓰고, 그러면서 기자로 조금씩 성장하는 과정들이 다 좋았어요. 많은 기자들이 우리 모습들이 예전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이야기해줄 때마다 뿌듯하기도 했어요."그는 이 같은 호평의 이유를 모두 박혜련 작가에게 돌렸다. 지금껏 필력 좋은 작가들과 함께 했던 그였지만 박혜련 작가는 남달랐다. 대본에 각주가 달려 있는 것은 물론, 고소장·사망진단서·인사발령 등 배우들이 생소해할 수 있는 양식들은 대본 뒷장에 함께 넣어주었다."배우들이 알기 쉽게 또 정확하게 요구사항을 명시해주니까 좋더라고요. 대사톤부터 '이 부분은 빨리해주세요'까지 정말 다 적혀있었어요. 대본을 보다 작가님께 종종 전화를 거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번에도는 딱히 전화를 드릴 필요가 없었어요. 제가 딸꾹질을 많이 했는데, 그 부분도 대사 중간마다 가로 안에 '딸꾹'이라고 다 적혀 있었죠."때문에 그는 제작발표회 때부터 이종석이 조수원·박혜련 콤비의 현장이 왜 그렇게 그리웠다고 이야기하는지 자연스럽게 이해를 하게 됐다. 그는 2009년 방영된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를 언급했다."'미남이시네요2'를 찍는 기분이었어요. 이종석 이유비 김영광 오빠까지, 다 비슷한 또래여서 그런지 서로 만나면 장난치느라 바빴죠. NG도 많이 냈어요. 온라인에 메이킹 영상이 올라온 것이 있는데 웃다가 울다가 너무 즐거웠어요. 사실 '미남이시네요'가 끝나고 그 현장이 너무 그리워서 울컥할 때가 있었는데, 지금이 그래요. 멍 때리고 있으면 배우들도 그렇고, 스태프들 모습도 아른거려요. 모두 다 활발하고 좋았어요. 아무리 피곤해도 짜증내는 사람 하나 없었죠."박신혜는 '상속자들'(2013)에 이어 '피노키오'까지 성공시키며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20대 여배우 가뭄 속 박신혜의 활약은 눈여겨볼만하다. 지난 2003년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최지우의 아역으로 데뷔한 그는 어느 순간부터 아역 시절부터 쌓아온 연기 내공을 펼쳐내기 시작했다."극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발랄하고, 또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요소들을 찾는 편이에요. 그런 것들이 잘 맞물렸던 것 같아요. 매년 하나씩 작품을 쌓아갈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해요."그는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고 감사하다. "언제까지 이렇게 좋은 이미지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던 그는 "한순간에 모든 것이 바뀌어 버릴 수도 있다. 늘 조심해야 한다. 불안한 것도 맞다. 그렇다고 그것 때문에 내 사람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며 "잘 놀러 다닌다. 춤추고 싶을 땐 클럽도 간다. 20대에만 누릴 수 있는 것들이 있다. 그걸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소신 있게 말했다.그가 늘 행복할 수 있는 이유는 자신의 직업으로서 배우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물론, 운동이나 여행, 꽃꽂이나 스킨스쿠버 등 자신을 즐겁게 해주는 취미 생활 역시 절대 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여배우로서의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지금은 해외로 투어도 다니고 있지만 나이가 들면 점차 횟수도 줄어들겠죠? 언젠가 결혼을 하게 될 거고, 그러면서 작품에도 제한이 오고, 저보다 더 예쁘고 잘하는 친구들이 더욱 주목을 받겠죠. 그때 제가 그런 상황을 잘 받아들이고, 물 흐르듯 잘 넘길 수 있는 지혜가 있으면 좋겠어요. 30대에는 또 어떤 모습일지 고민되고 걱정되기도 하지만, 기대도 돼요. 설레기도 하고요."물론 현재의 박신혜는 대학교 졸업이 우선이다.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재학 중인 그는 마지막 한 학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작년 졸업이 목표였지만 '피노키오' 대본을 받으면서 눈을 질끈 감고 휴학 신청을 했던 그다. 때문에 차기작은 아직 미정인 상태다."차기작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어요. 일단 여행도 다니고, 재충전을 하려고요. 나중보다 지금에 충실한 게 좋은 것 같아요. 그래도 다음 작품에 대한 고민은 늘 가지고 있어요. '굿닥터' 같은 따뜻한 의사 이야기도 좋고, '나쁜 녀석들'처럼 두뇌 싸움하는 작품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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