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 있고, 없고’…2014 MMA vs MAMA
기사입력 2014-12-06 07:03 176
[TV리포트=김예나 기자] 2014 MMA에서 2관왕을 차지했던 비스트, god, 투애니원, 악동뮤지션이 2014 MAMA에서는 무관으로 끝났다. 한 달 사이로 열린 2014년 가요 시상식의 수상 결과는 보는 이들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다.
지난 11월 13일 6회 ‘멜론뮤직어워드 2014(Melon Music Awards, 이하 MMA)’가, 지난 12월 3일 16회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2014(Mnet Asian Music Awards, 이하 MAMA)’가 진행됐다. MMA의 경우 음원사이트 멜론 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해 동안 활동한 아티스트와 발매된 곡 및 앨범 순위를 매겨 시상한다. 반면 MAMA의 경우 방송사 Mnet(엠넷) ‘엠카운트다운’과 음원사이트 엠넷을 바탕으로 수상자가 결정된다. 물론 두 시상식 모두 팬들의 사전 투표가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
올해 MMA는 16개 부문, MAMA는 25개 부문 상을 정했다. 2014년 가요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가수들에게 고루 나눠줬다. 아무래도 MAMA가 시상 부문이 더 많기 때문에 내역도 풍성했다. MMA에서는 최대 타이틀이 2관왕으로 총 7팀(아이유, 태양, 위너, 지오디, 비스트, 악동뮤지션, 투애니원)에게 돌아갔다. MAMA는 엑소가 4관왕으로 단연 최다 부분 수상자에 올라섰다.
분명 두 시상식은 애초에 성격도 다르고, 수상자 선정 기준도 달랐다. 하지만 2014년 가요 시장은 하나였다. 보는 시각에 차이를 둘 순 있지만, 올 한해 두각을 나타낸 가수와 노래는 같은 범주 안에 있었다. 그럼에도 두 시상자 명단에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MMA에서 수상의 기쁨을 봤던 비스트, god, 악동뮤지션, 투애니원은 MAMA에서 수상자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올해 활약하며 눈에 띠는 성과를 냈던 가수들이라 더욱 의문을 품게 했다.
우선 비스트의 경우 올 한해 두 장의 미니앨범을 발매했고, 음악프로그램에서 총 19개의 1위 트로피를 획득했다. 단연 독보적인 기록이다. god(지오디)의 경우 지난 5월 선공개를 시작으로 7월 정규 8집 앨범을 발매하며 시장 분위기까지 바꿨다.
악동뮤지션은 지난 4월 데뷔앨범을 발매, 타이틀곡 ‘200%’로 총 10번의 음악프로그램 정상을 차지했다. 앨범 수록곡은 줄세우기로 장기간 차트에 머물렀다. 투애니원 역시 지난 2월 정규 2집을 발매했다. 당시 소녀시대와 경쟁하며 음원 및 음반차트에서 강세를 보였다.
나열한 기록들이 단순 수치일 뿐이라고 치부할 수 있다. 하지만 2014년 음원차트와 각 방송사 음악프로그램 내용을 다시 살펴본다면 과연 비스트를, 악동뮤지션을 수상자 명단에서 빠뜨릴 수 있었을까. 혹시 이들을 아시아 시상식에 맞지 않는 국내용 가수라고 생각했던 것일까..
16회를 맞은 MAMA는 글로벌 시상식을 표방하며, 대형 규모로 키운 것에 만족스러워했다. 기자회견을 열고 “단순 K팝 시상식이 아닌, 아시아 시상식을 지향하고 있다”며 한국이 아닌 홍콩에서 시상식을 개최하는 사실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국 가요를 뛰어 넘어 아시아 시상식을 지향했다는 MAMA. 화려한 공연 사이 집중도를 떨어뜨렸던 배우들의 민망한 멘트와 시상자들의 분량을 챙기는 대신, 2014년 가요 시장의 흐름을 좀 더 꼼꼼하게 반영했어야 하는 게 아닌지 아쉬움이 남는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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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예나 기자] 2014 MMA에서 2관왕을 차지했던 비스트, god, 투애니원, 악동뮤지션이 2014 MAMA에서는 무관으로 끝났다. 한 달 사이로 열린 2014년 가요 시상식의 수상 결과는 보는 이들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다.
지난 11월 13일 6회 ‘멜론뮤직어워드 2014(Melon Music Awards, 이하 MMA)’가, 지난 12월 3일 16회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2014(Mnet Asian Music Awards, 이하 MAMA)’가 진행됐다. MMA의 경우 음원사이트 멜론 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해 동안 활동한 아티스트와 발매된 곡 및 앨범 순위를 매겨 시상한다. 반면 MAMA의 경우 방송사 Mnet(엠넷) ‘엠카운트다운’과 음원사이트 엠넷을 바탕으로 수상자가 결정된다. 물론 두 시상식 모두 팬들의 사전 투표가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
올해 MMA는 16개 부문, MAMA는 25개 부문 상을 정했다. 2014년 가요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가수들에게 고루 나눠줬다. 아무래도 MAMA가 시상 부문이 더 많기 때문에 내역도 풍성했다. MMA에서는 최대 타이틀이 2관왕으로 총 7팀(아이유, 태양, 위너, 지오디, 비스트, 악동뮤지션, 투애니원)에게 돌아갔다. MAMA는 엑소가 4관왕으로 단연 최다 부분 수상자에 올라섰다.
분명 두 시상식은 애초에 성격도 다르고, 수상자 선정 기준도 달랐다. 하지만 2014년 가요 시장은 하나였다. 보는 시각에 차이를 둘 순 있지만, 올 한해 두각을 나타낸 가수와 노래는 같은 범주 안에 있었다. 그럼에도 두 시상자 명단에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MMA에서 수상의 기쁨을 봤던 비스트, god, 악동뮤지션, 투애니원은 MAMA에서 수상자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올해 활약하며 눈에 띠는 성과를 냈던 가수들이라 더욱 의문을 품게 했다.
우선 비스트의 경우 올 한해 두 장의 미니앨범을 발매했고, 음악프로그램에서 총 19개의 1위 트로피를 획득했다. 단연 독보적인 기록이다. god(지오디)의 경우 지난 5월 선공개를 시작으로 7월 정규 8집 앨범을 발매하며 시장 분위기까지 바꿨다.
악동뮤지션은 지난 4월 데뷔앨범을 발매, 타이틀곡 ‘200%’로 총 10번의 음악프로그램 정상을 차지했다. 앨범 수록곡은 줄세우기로 장기간 차트에 머물렀다. 투애니원 역시 지난 2월 정규 2집을 발매했다. 당시 소녀시대와 경쟁하며 음원 및 음반차트에서 강세를 보였다.
나열한 기록들이 단순 수치일 뿐이라고 치부할 수 있다. 하지만 2014년 음원차트와 각 방송사 음악프로그램 내용을 다시 살펴본다면 과연 비스트를, 악동뮤지션을 수상자 명단에서 빠뜨릴 수 있었을까. 혹시 이들을 아시아 시상식에 맞지 않는 국내용 가수라고 생각했던 것일까..
16회를 맞은 MAMA는 글로벌 시상식을 표방하며, 대형 규모로 키운 것에 만족스러워했다. 기자회견을 열고 “단순 K팝 시상식이 아닌, 아시아 시상식을 지향하고 있다”며 한국이 아닌 홍콩에서 시상식을 개최하는 사실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국 가요를 뛰어 넘어 아시아 시상식을 지향했다는 MAMA. 화려한 공연 사이 집중도를 떨어뜨렸던 배우들의 민망한 멘트와 시상자들의 분량을 챙기는 대신, 2014년 가요 시장의 흐름을 좀 더 꼼꼼하게 반영했어야 하는 게 아닌지 아쉬움이 남는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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