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코타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가락을 가지고 있는 불상'을 보기 위해 왓 씨춤으로... 벽으로부터 북서쪽에 위치한 왓 씨춤으로 가는길은 예상보다 시원합니다. 통행하는 차가 거의 없습니다. 오토바이의 속도를 적당히 올릴 수 있습니다. 시원한 바람을 온몸으로 맞이 합니다. 그리고 도로 양옆으로 우거진 나무들이 중간중간 그늘을 만들어 줍니다. 매표소에 오토바이를 세워 둔 후 걸어 들어갑니다. 정면으로 마치 상자같은 사각형의 건물이 눈에 띕니다. 그쪽으로 걸어 가 봅니다. 사실, 그 건물외에는 다른 건물이 눈에 띄지 않습니다;;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건물입니다. 이유는 하나. 수코타이에서 가장 아름답고 유명한 불상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몽당연필 모양의 틈새로 드디어 불상의 모습이 보입니다. 첫 인상은 꼭 상자안에 들어 있는 인형 같은 모습입니다. 그다지 예쁘게 생기지 않은 덩치만 커다란 인형...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서 얼굴표정이 조금씩 다르게 느껴집니다. 가까이서 보니 인상이 나쁘지 않은 불상입니다. 높이가 15m에 달하는 덩치를 가지고 있지만 그다지 위압적이거나 권위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재미있는 얼굴에 친근감까지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