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녀의 갑질이 화제다. 그런데 그 시간, 1등석과 이코노미석 앞의 승객들은 왜 그 긴 소란을 참고만 있었을까? 편안히 기내에서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는데도 땅콩녀의 고성과 몰상식한 행동이 계속되는 동안 그냥 견뎠다니... 생각해보니 다른 승객들은 그녀가 대한항공 관계자가 아니라 그냥 진상 고객이라 생각했을 것 같다. 그래도 의문은 남는다. 누군가 진상을 떨고 몰상식한 행동을 하는 동안 왜 다수는 침묵하며 무력할까? 부당함을 제기하고 나설 때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불이익을 받은 경험이 학습됐기 때문은 아닐까. 오늘 태국 동료가 내게 이 사건을 물어왔다. 지난 번에는 세월호. 아시안게임에 대해서는 아무도 말안 걸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