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아들아, 내 딸아 왜 소식이 없니"
전남 진도 여객선 침몰 이틀째인 17일 사고해역을 찾은 실종자 가족들은 또 오열했다.
배의 난간을 붙잡고 뒤집힌 채 솟구쳐있는 선수만 바라보며 울고 또 울었다.
이날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는 실종자 가족들의 사고해역 방문이 이어졌다.
경비정과 민간어선이 총 동원돼 사고해역으로 가고 싶어하는 가족을 중심으로 출항이 진행됐다.
하지만 가족들은 팽목항에서 쉽사리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지난 16일 사고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왔지만 "살아있을 것이다"는 믿음 하나만 의지한 채 먼 바다만 바라봤다.
사고해역으로 향한 10여 명의 가족들은 배 안에 마련된 작은 방에 모였지만 침묵만 흘렀다.
오로지 사고 순간부터 단 한순간도 놓지 않고있는 휴대전화를 손에 꼭 쥔채 혹시 모를 소식을 기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