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바다는 또 나름대로 삶의 터전이 되었다. 서해바다의 조기잡이, 서남해바다의 멸치잡이, 동해바다의 명태잡이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대표적인 어업이었고, 바닷가에서도 각종 해산물이 채취되었다. 1940-50년대에 이르러 동력선이 나오기 전까지는 사람의 힘으로 노를 저어야 했으므로, '노젓는소리'를 비롯한 뱃노래가 생겨나게 되었다.민요의 배경을 이루는 또 하나의 요소는 촌락공동체 문화이다. 각종 노동, 신앙, 의례, 놀이 등 생활의 모든 것이 자급자족체제를 기반으로 하는 촌락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지면서 그에 따른 각종 민요가 풍부하게 생성·전승될 수 있었고, 각각의 촌락공동체마다 독특한 민요가 발전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