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19일, EXO 백현과 스캔들이 터졌다. 스캔들 기사 전문 사진이 너무 명확해서 사내연애인데도 에셈이 손을 쓸 수가 없을 정도라 바로 인정.
소녀시대나 EXO나 당시 그룹 및 팬덤 상황이 좋지 않았던 때에, 둘 다 2014 최고의 여아이돌 남아이돌의 팬덤 탑급 멤버여서 그런지 후폭풍이 어마어마했다. 특히 디스패치의 첫 기사가 워낙 자극적이게 쓰여진 탓에 둘의 인스타그램 게시글들 중 다수가 연애의 흔적[1]이라는 의혹을 받았다.
이미 4명이나 공개연애 사실이 밝혀진 데다가 그때마다 가장 먼저 발벗고 팬덤을 달래려고 했던 태연이고, 불과 3-4개월 전 힐링캠프에서 직접 사귀는 사람 없다고 밝혔었고[2], 여기에 원래부터 태연 잘되는 꼴을 못보던 안티들이 많다는 점까지 더해져서 스캔들이 터지자마자 아이돌 좀 아는 사람들의 핫이슈가 되었다. 원래부터 말이 많았던 사이라 곧장 '팬 기만'의 도마에 올랐다. 때문에 팬덤 외부는 말할 것도 없고 팬덤 내부에서도 연애가 밝혀진 멤버 중 가장 욕을 많이 먹었다. 팬덤충성도가 높기로는 여아이돌 사상 역대급인 태연이라지만, 이미 여러 일로 팬들의 멘탈이 너덜너덜해졌는데 제일 의지하고 있었던 태연이 가장 최악의 방식으로, 그리고 가장 최악의 상대랑[3] 터졌기 때문이다. 거의 2~3주가량 팬덤이 회복이 불가능해보일 정도의 멘붕상태였다. 약 일주일 간 팬이 화나면 안티보다 무섭다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건이기도 했다.
특히 인스타그램이 도마에 올랐다. 어디까지가 연애 티를 내는 게시물이고 아닌 게시물인지는 본인의 판단에 맡겨야 하지만, 분명한 것은 당시 온갖 게시글이 올라왔는데 대부분은 시간대도 말이 안되는 끼워맞추기라는 점이다. 다만 상당히 논란이 되는 게시물의 경우에는 티를 냈다고 하는 것도 궁예, 아니라고 하는 것도 궁예이니 확실히 할 수는 없다. 태연과 백현 양쪽이 맞춰 올린 인스타그램, 태연이 혼자 올린 인스타그램 2종류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 이중 양쪽이 맞춰서 올린 인스타그램에 대한 오해는 이 게시글을 통해 풀 수 있다.
다른 멤버의 공개연애 때도 피드백을 해줬던 태연인 만큼 피드백이 빨랐다. 스캔들이 터진 당일 태연은 일본에서 공연이 있었는데, 공연이 끝나고 기사가 뜬 그날에 인스타그램 댓글로 미안하다는 말을 전해왔다. 댓글의 내용은 '놀라게 해서 미안하다, 하지만 절대 팬들을 조롱한 적 없다' 정도로 요약 가능하다. 당연히 당시에는 반응이 최악이었다. 팬들조차 태연이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 인스타그램 댓글이나 각종 팬사이트에서 비아냥거렸다. 다만 팬들의 경우에는 태연의 말을 전혀 못 믿겠다는 것은 아니고, 그렇게 인스타그램 때문에 논란이 됐는데 또 인스타에다가 댓글을 달아야겠느냐, 왜 이렇게 약한 모습을 보여주느냐 였다.[4] 이런 반응 때문에 당황한 것인지 아니면 소속사에서 저지가 들어왔는지 태연의 댓글은 중간에 뚝 끊겼다.댓글은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그 후에도 제일 핫한 여돌의 스캔들에 신난 각종 매체들의 공격에 태연과 팬들이 너덜너덜해지던 중,[5] 14년 6월 26일 일본 공연을 위해 출국하던 중 태연이 한 팬을 잡고 이야기한 것이 화제가 되었다. 링크
해당 팬에게 한 말은, '회사의 제지로 인해 아무런 언급이 불가능한 상황이며, 하고 싶은 말이 너무나도 많고 팬들에게 미안해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드려고 하는 중'이다. 진위 여부를 두고 말이 많았는데 사진이 풀리고 후에 정말로 팬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인 7주년 팬미팅이 잡히면서 사실임이 확인.
대부분의 팬덤은 이날 태연의 행동으로 조금 진정이 되었다. 일단 태연이 팬덤 상황이 얼마나 막장인지 모르지 않는다. 잘못한 것을 안다. 대화할 의지가 있다라는 점은 분명히 팬덤에 어필이 된 듯. 그러나 여전히 태연에 대한 여론이 그렇게 좋지 않았던 때이므로 팬덤 외부에서는 꽤 비웃음을 당했고, 태연에게 맘이 돌아선 팬이나 악개들도 안 좋은 의견을 많이 냈다. 태연의 팬 중에서도 굳이 이런 방식으로 전해야 했는가, 즉 공항에서 개인일 뿐인 팬 하나를 잡고 얘기한 것이 좋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는 사람도 많았으나, 일단 태연이 정말로 얘기를 하고 싶은데 회사에서 막는 상황이라면 어찌 할 도리가 없는 것도 사실. 또 사실상 연애는 죄가 아니므로 태연이 사과할 것은 팬덤 외부가 아니라 팬들이다. 대다수의 팬들이 표면적으로나마 진정이 됐으니 그렇게 나쁜 선택은 아니었던 듯.
이후 태연은 무대에서도 실수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섣불리 눈물을 흘리지도 않아서, 뭘 하든 꼬투리 잡히기 십상이었던 최악의 시기는 잘 넘겼다.[6]
또 태연이 팬 아닌 사람들에게도 너무나도 까였기 때문에 이에 대한 팬들의 반발심리로 진정이 된 감도 있다. 태연은 8년차 탑걸그룹의, 대중성이 가장 좋은 축에 속하는[7] 멤버였기 때문에 너도 나도 자극적인 사건에 한마디씩 던지고 가는 데다가 안티도 많다보니 오랜 시간 과한 비아냥의 표적이 됐던 것. 당시 팬덤의 반응을 요약하자면 까도 내가 까. 틀린 말은 아니다. 태연이 잘못한 상대는 팬덤이지 안티나 일반대중이 아니다.
팬덤의 반응도 '본업에 충실하면 됐지, 그 나이에 연애 할 수도 있지'라는 온건적 반응과 '앞에서는 제일 먼저 달래주더니 뒤로는 오픈카 데이트를 해? 미쳤냐?'로 갈렸다. 초반에는 후자의 반응이 거의 대다수. 사실 우리나라에서 아이돌에게, 특히 여자 아이돌에게 연애설이 어떤 타격을 입히는지 생각해보면, 그리고 태연의 연애가 공개됐을 때의 팬덤 상황이 어땠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면 후자의 반응도 아주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소녀시대는 당시 연달아 겹친 악재[8]로 인해 팬덤이 많이 흔들리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팬덤 1위이자 가장 팬덤의 상황을 잘 이해해 준다던 태연이 사생 많다는 엑소 숙소 근처에서 오픈카 뚜껑을 열고 백현과 스킨십을 했다니, 그 자체만으로 많은 팬들이 화가 날 만하다. 인스타그램에 대한 궁예가 모두 거짓이라고 해도, 이런 경솔한 행동이 어쩌다 한 번[9]이라고 해도 아무튼 이 점만은 잘못은 잘못이다. 시기를 생각해보면 더욱 그렇다. 더더욱 둘은 사생이나 지인을 통해 알음알음 퍼져있던 사이다. 조심 또 조심했어도 모자랄 판에 최악의 시기에 들킬만한 짓을 해서 들키다니,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가 기사화되고 핫한 것에 부담을 느끼는 태연이 그 행동이 들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랐을까? 또한 연예인이 사고가 터지면 연예인만 고통받는 것이 아니라 그 팬들마저도 고통받는다. 앞으로의 고통을 생각하니 팬들은 더 화가 났을 것이다. 같은 멤버인 윤아가 공개연애 첫 타자를 끊었어도 조심 또 조심하는 모습이 찍혀 별달리 비난과 비판을 받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이런 상황에서 7월 팬미팅에서 태연은 가장 먼저 이 이야기를 꺼냈다. 애초에 14년 7월에 열린 7주년 팬미팅은 대부분의 팬들이 각종 악재에 대한 소녀시대의 생각을 듣고 싶어하여 갔기 때문에 당연한 수순이지만, 태연은 질문지도 한참 고르면서 힘겹게 말을 통했다. 이 팬미팅에서 어떤 분위기로 어떤 이야기를 팬들에게 했는지 알길 원한다면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태연이 정확히 어떤 말을 했는지는 당일 거기에 있던 팬들만이 알 수 있겠지만[10], 대부분의 팬들은 '그때 태연이의 표정을 잊을 수 없다. 말이 끝나고 박수를 치려고 하자 잘한 일이 아니라며 박수를 말리던 태연이다', '팬미팅 시작 때부터 팬들을 똑바로 보지 못하며 많이 긴장한 것 같았다'라고 후기를 전한다. 무엇보다 이 팬미팅을 기점으로 팬덤의 반응이 확실하게 우호적으로 진정이 된 것을 보면 역시나 나름대로 잘 대처한 것 같다.
팬덤이 많이 진정된 상태인 지금에서는 팬들이 태연에 대해 굉장히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태연은 팬들에게도 버림받은 상태에서 엄청난 악의와 조롱에 노출되었기 때문. 그 때문인지 이후 태연 관련 일에선 팬덤이 전보다 더 민감한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스캔들 이후의 첫 공식 활동인 태티서의 할라 앨범의 한터 추이가 전 앨범이 트윙클보다 추이가 좋은 것을 보아 라이트팬은 어떨지 몰라도 앨범구매력의 척도인 코어팬은 그렇게 떨어지진 않은 것 같다는 게 팬덤내외의 평가. 하지만, 당연하다면 당연한 슬픈 일이지만, 여전히 몇몇 무개념 EXO 팬들의 공격대상이다. 그런데 태연이 소속사와의 상의 끝에 악의적인 사진, 글들을 모아 법적대응이 시작됐다고 하자 태연을 신나게 까던 그 몇몇 무개념 엑소팬 중에서 몇몇 더 무개념들은 제 동생이 엑소팬인데 걔가 했나봄을 시전했다. 물론 책임회피는 커녕 더 욕만 먹는 중(...). 심지어 "창녀라고 놀림 받는게 안쓰러워서 창녀가 아니란 뜻으로 창녀ㄴ라고 쓴거인데 고소당하면 억울할거같네요"라는 사람도 나왔다! 이쯤되면 답이 없다
요약하자면 한국 아이돌계 역대급 화제 스캔들의 주인공이란 점은 변함이 없다. 최악의 시기에 최고의 아이돌끼리 오픈카 뚜껑 열고 키스하는 사진이 터졌으니 화제성 측면에서 그럴 수밖에 없다. 때문에 팬들에게도 팬 아닌 사람들에게도 공격의 대상이 되었으나, 그런 것 치고 태연의 팬덤은 생각보다 굳건하고 회복이 빨랐다. 충성도가 원래부터 높기도 했지만 보통 이런 일이 터지면 잠잠해질 때까진 침묵하다가 나중에 가서야 잊혀지는 식으로 팬덤이 겨우겨우 수습되는 게 정석인 아이돌 공개연애에서 태연이 해준 것은 분명 적극적인 피드백이었으니까. [11] 그리고 또 하도 까이는 나머지 까가 빠를 만든다는 공식도 좀 적용되고 있는 듯.
하지만, 아무리 기존에 있던 팬덤이 사건에 비해 굳건하다고 해도 이 스캔들이 태연과 소녀시대에 그리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그냥 공개연애 하나로도 흔들리고 아파하는 것이 팬덤인데 태연의 경우 팬덤은 물론 대중들까지도 왁자지껄하게 이야기할 정도의 기사가 출고되었으니 당분간 예능에 적극적으로 출연하는 것은 어렵게 됐고[12], 여전히 높은 충성심을 자랑하는 팬들 또한 스캔들이 났을 당시 입은 내상이 아직 잠재적으로 남아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스캔들이 터졌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볼 때에는 태연이나, 스캔들이 난 다른 멤버들이나 크게 차이는 없지만... 터진 당시의 상황과 첫 기사의 사진이 역대급이고, 상대가 당시 제일 핫하다는 엑소 멤버라 더 부풀려지는 점도 없잖아 있다.
2014년 6월 19일, EXO 백현과 스캔들이 터졌다. 스캔들 기사 전문 사진이 너무 명확해서 사내연애인데도 에셈이 손을 쓸 수가 없을 정도라 바로 인정.소녀시대나 EXO나 당시 그룹 및 팬덤 상황이 좋지 않았던 때에, 둘 다 2014 최고의 여아이돌 남아이돌의 팬덤 탑급 멤버여서 그런지 후폭풍이 어마어마했다. 특히 디스패치의 첫 기사가 워낙 자극적이게 쓰여진 탓에 둘의 인스타그램 게시글들 중 다수가 연애의 흔적[1]이라는 의혹을 받았다. 이미 4명이나 공개연애 사실이 밝혀진 데다가 그때마다 가장 먼저 발벗고 팬덤을 달래려고 했던 태연이고, 불과 3-4개월 전 힐링캠프에서 직접 사귀는 사람 없다고 밝혔었고[2], 여기에 원래부터 태연 잘되는 꼴을 못보던 안티들이 많다는 점까지 더해져서 스캔들이 터지자마자 아이돌 좀 아는 사람들의 핫이슈가 되었다. 원래부터 말이 많았던 사이라 곧장 '팬 기만'의 도마에 올랐다. 때문에 팬덤 외부는 말할 것도 없고 팬덤 내부에서도 연애가 밝혀진 멤버 중 가장 욕을 많이 먹었다. 팬덤충성도가 높기로는 여아이돌 사상 역대급인 태연이라지만, 이미 여러 일로 팬들의 멘탈이 너덜너덜해졌는데 제일 의지하고 있었던 태연이 가장 최악의 방식으로, 그리고 가장 최악의 상대랑[3] 터졌기 때문이다. 거의 2~3주가량 팬덤이 회복이 불가능해보일 정도의 멘붕상태였다. 약 일주일 간 팬이 화나면 안티보다 무섭다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건이기도 했다.특히 인스타그램이 도마에 올랐다. 어디까지가 연애 티를 내는 게시물이고 아닌 게시물인지는 본인의 판단에 맡겨야 하지만, 분명한 것은 당시 온갖 게시글이 올라왔는데 대부분은 시간대도 말이 안되는 끼워맞추기라는 점이다. 다만 상당히 논란이 되는 게시물의 경우에는 티를 냈다고 하는 것도 궁예, 아니라고 하는 것도 궁예이니 확실히 할 수는 없다. 태연과 백현 양쪽이 맞춰 올린 인스타그램, 태연이 혼자 올린 인스타그램 2종류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 이중 양쪽이 맞춰서 올린 인스타그램에 대한 오해는 이 게시글을 통해 풀 수 있다.다른 멤버의 공개연애 때도 피드백을 해줬던 태연인 만큼 피드백이 빨랐다. 스캔들이 터진 당일 태연은 일본에서 공연이 있었는데, 공연이 끝나고 기사가 뜬 그날에 인스타그램 댓글로 미안하다는 말을 전해왔다. 댓글의 내용은 '놀라게 해서 미안하다, 하지만 절대 팬들을 조롱한 적 없다' 정도로 요약 가능하다. 당연히 당시에는 반응이 최악이었다. 팬들조차 태연이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 인스타그램 댓글이나 각종 팬사이트에서 비아냥거렸다. 다만 팬들의 경우에는 태연의 말을 전혀 못 믿겠다는 것은 아니고, 그렇게 인스타그램 때문에 논란이 됐는데 또 인스타에다가 댓글을 달아야겠느냐, 왜 이렇게 약한 모습을 보여주느냐 였다.[4] 이런 반응 때문에 당황한 것인지 아니면 소속사에서 저지가 들어왔는지 태연의 댓글은 중간에 뚝 끊겼다.댓글은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그 후에도 제일 핫한 여돌의 스캔들에 신난 각종 매체들의 공격에 태연과 팬들이 너덜너덜해지던 중,[5] 14년 6월 26일 일본 공연을 위해 출국하던 중 태연이 한 팬을 잡고 이야기한 것이 화제가 되었다. 링크해당 팬에게 한 말은, '회사의 제지로 인해 아무런 언급이 불가능한 상황이며, 하고 싶은 말이 너무나도 많고 팬들에게 미안해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드려고 하는 중'이다. 진위 여부를 두고 말이 많았는데 사진이 풀리고 후에 정말로 팬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인 7주년 팬미팅이 잡히면서 사실임이 확인.대부분의 팬덤은 이날 태연의 행동으로 조금 진정이 되었다. 일단 태연이 팬덤 상황이 얼마나 막장인지 모르지 않는다. 잘못한 것을 안다. 대화할 의지가 있다라는 점은 분명히 팬덤에 어필이 된 듯. 그러나 여전히 태연에 대한 여론이 그렇게 좋지 않았던 때이므로 팬덤 외부에서는 꽤 비웃음을 당했고, 태연에게 맘이 돌아선 팬이나 악개들도 안 좋은 의견을 많이 냈다. 태연의 팬 중에서도 굳이 이런 방식으로 전해야 했는가, 즉 공항에서 개인일 뿐인 팬 하나를 잡고 얘기한 것이 좋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는 사람도 많았으나, 일단 태연이 정말로 얘기를 하고 싶은데 회사에서 막는 상황이라면 어찌 할 도리가 없는 것도 사실. 또 사실상 연애는 죄가 아니므로 태연이 사과할 것은 팬덤 외부가 아니라 팬들이다. 대다수의 팬들이 표면적으로나마 진정이 됐으니 그렇게 나쁜 선택은 아니었던 듯.
이후 태연은 무대에서도 실수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섣불리 눈물을 흘리지도 않아서, 뭘 하든 꼬투리 잡히기 십상이었던 최악의 시기는 잘 넘겼다.[6]
또 태연이 팬 아닌 사람들에게도 너무나도 까였기 때문에 이에 대한 팬들의 반발심리로 진정이 된 감도 있다. 태연은 8년차 탑걸그룹의, 대중성이 가장 좋은 축에 속하는[7] 멤버였기 때문에 너도 나도 자극적인 사건에 한마디씩 던지고 가는 데다가 안티도 많다보니 오랜 시간 과한 비아냥의 표적이 됐던 것. 당시 팬덤의 반응을 요약하자면 까도 내가 까. 틀린 말은 아니다. 태연이 잘못한 상대는 팬덤이지 안티나 일반대중이 아니다.
팬덤의 반응도 '본업에 충실하면 됐지, 그 나이에 연애 할 수도 있지'라는 온건적 반응과 '앞에서는 제일 먼저 달래주더니 뒤로는 오픈카 데이트를 해? 미쳤냐?'로 갈렸다. 초반에는 후자의 반응이 거의 대다수. 사실 우리나라에서 아이돌에게, 특히 여자 아이돌에게 연애설이 어떤 타격을 입히는지 생각해보면, 그리고 태연의 연애가 공개됐을 때의 팬덤 상황이 어땠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면 후자의 반응도 아주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소녀시대는 당시 연달아 겹친 악재[8]로 인해 팬덤이 많이 흔들리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팬덤 1위이자 가장 팬덤의 상황을 잘 이해해 준다던 태연이 사생 많다는 엑소 숙소 근처에서 오픈카 뚜껑을 열고 백현과 스킨십을 했다니, 그 자체만으로 많은 팬들이 화가 날 만하다. 인스타그램에 대한 궁예가 모두 거짓이라고 해도, 이런 경솔한 행동이 어쩌다 한 번[9]이라고 해도 아무튼 이 점만은 잘못은 잘못이다. 시기를 생각해보면 더욱 그렇다. 더더욱 둘은 사생이나 지인을 통해 알음알음 퍼져있던 사이다. 조심 또 조심했어도 모자랄 판에 최악의 시기에 들킬만한 짓을 해서 들키다니,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가 기사화되고 핫한 것에 부담을 느끼는 태연이 그 행동이 들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랐을까? 또한 연예인이 사고가 터지면 연예인만 고통받는 것이 아니라 그 팬들마저도 고통받는다. 앞으로의 고통을 생각하니 팬들은 더 화가 났을 것이다. 같은 멤버인 윤아가 공개연애 첫 타자를 끊었어도 조심 또 조심하는 모습이 찍혀 별달리 비난과 비판을 받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이런 상황에서 7월 팬미팅에서 태연은 가장 먼저 이 이야기를 꺼냈다. 애초에 14년 7월에 열린 7주년 팬미팅은 대부분의 팬들이 각종 악재에 대한 소녀시대의 생각을 듣고 싶어하여 갔기 때문에 당연한 수순이지만, 태연은 질문지도 한참 고르면서 힘겹게 말을 통했다. 이 팬미팅에서 어떤 분위기로 어떤 이야기를 팬들에게 했는지 알길 원한다면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태연이 정확히 어떤 말을 했는지는 당일 거기에 있던 팬들만이 알 수 있겠지만[10], 대부분의 팬들은 '그때 태연이의 표정을 잊을 수 없다. 말이 끝나고 박수를 치려고 하자 잘한 일이 아니라며 박수를 말리던 태연이다', '팬미팅 시작 때부터 팬들을 똑바로 보지 못하며 많이 긴장한 것 같았다'라고 후기를 전한다. 무엇보다 이 팬미팅을 기점으로 팬덤의 반응이 확실하게 우호적으로 진정이 된 것을 보면 역시나 나름대로 잘 대처한 것 같다.
팬덤이 많이 진정된 상태인 지금에서는 팬들이 태연에 대해 굉장히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태연은 팬들에게도 버림받은 상태에서 엄청난 악의와 조롱에 노출되었기 때문. 그 때문인지 이후 태연 관련 일에선 팬덤이 전보다 더 민감한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스캔들 이후의 첫 공식 활동인 태티서의 할라 앨범의 한터 추이가 전 앨범이 트윙클보다 추이가 좋은 것을 보아 라이트팬은 어떨지 몰라도 앨범구매력의 척도인 코어팬은 그렇게 떨어지진 않은 것 같다는 게 팬덤내외의 평가. 하지만, 당연하다면 당연한 슬픈 일이지만, 여전히 몇몇 무개념 EXO 팬들의 공격대상이다. 그런데 태연이 소속사와의 상의 끝에 악의적인 사진, 글들을 모아 법적대응이 시작됐다고 하자 태연을 신나게 까던 그 몇몇 무개념 엑소팬 중에서 몇몇 더 무개념들은 제 동생이 엑소팬인데 걔가 했나봄을 시전했다. 물론 책임회피는 커녕 더 욕만 먹는 중(...). 심지어 "창녀라고 놀림 받는게 안쓰러워서 창녀가 아니란 뜻으로 창녀ㄴ라고 쓴거인데 고소당하면 억울할거같네요"라는 사람도 나왔다! 이쯤되면 답이 없다
요약하자면 한국 아이돌계 역대급 화제 스캔들의 주인공이란 점은 변함이 없다. 최악의 시기에 최고의 아이돌끼리 오픈카 뚜껑 열고 키스하는 사진이 터졌으니 화제성 측면에서 그럴 수밖에 없다. 때문에 팬들에게도 팬 아닌 사람들에게도 공격의 대상이 되었으나, 그런 것 치고 태연의 팬덤은 생각보다 굳건하고 회복이 빨랐다. 충성도가 원래부터 높기도 했지만 보통 이런 일이 터지면 잠잠해질 때까진 침묵하다가 나중에 가서야 잊혀지는 식으로 팬덤이 겨우겨우 수습되는 게 정석인 아이돌 공개연애에서 태연이 해준 것은 분명 적극적인 피드백이었으니까. [11] 그리고 또 하도 까이는 나머지 까가 빠를 만든다는 공식도 좀 적용되고 있는 듯.
하지만, 아무리 기존에 있던 팬덤이 사건에 비해 굳건하다고 해도 이 스캔들이 태연과 소녀시대에 그리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그냥 공개연애 하나로도 흔들리고 아파하는 것이 팬덤인데 태연의 경우 팬덤은 물론 대중들까지도 왁자지껄하게 이야기할 정도의 기사가 출고되었으니 당분간 예능에 적극적으로 출연하는 것은 어렵게 됐고[12], 여전히 높은 충성심을 자랑하는 팬들 또한 스캔들이 났을 당시 입은 내상이 아직 잠재적으로 남아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스캔들이 터졌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볼 때에는 태연이나, 스캔들이 난 다른 멤버들이나 크게 차이는 없지만... 터진 당시의 상황과 첫 기사의 사진이 역대급이고, 상대가 당시 제일 핫하다는 엑소 멤버라 더 부풀려지는 점도 없잖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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