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 감정 떠밀지 않았다…숙제 내줬을 뿐"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다음달 2일 방송을 시작하는 tvN '연극이 끝나고 난 뒤'는 드라마와 리얼리티 예능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이자 도전이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연출한 이는 지난해 MBC에서 CJ E&M으로 이적한 손창우 PD.
'우리 결혼했어요' '무한도전'을 거친 손 PD는 전작을 통해 시청자가 가려워하는 부분을 읽은 듯 TV 속에서 로맨스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실제 감정을 드라마와 예능을 오가며 담는다.
손 PD는 22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연극이 끝난 뒤' 제작발표회에서 기획 배경을 밝혔다.
그는 "지성-이보영, 안재현-구혜선, 외국까지 눈을 돌리면 브래드 피트-안젤리나 졸리까지 작품을 하다가 실제로 사랑에 빠지는 배우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손창우 PD
"처음으로 시도하는 포맷이어서 사실 부담이 많이 됐다"는 그는 "다행히 배우들이 많은 부분을 내려놓고 감정에 충실하게 촬영에 임해줬다"고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손 PD는 "제작진의 행동강령이 '배우들의 로맨스를 강요하지도, 방해하지도 않는다였다"며 "다만 대본 '심쿵대사'라고만 표현돼있는 식으로 비워져 있어서 이걸 맞추려면 배우들끼리 자주 만나야만 했고 지켜보니 만나서 밥도 먹고 쉬기도 하고 하더라"며 웃었다.
'연극이 끝나고 난 뒤'는 약 70분의 방송시간 중 20분가량을 프로그램 속 로맨스 드라마 '아이언 레이디'에 할애하고 나머지 50분가량은 리얼리티 예능으로 담는다.
손 PD는 "드라마와 예능을 어떻게 배치할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틀을 정해놓지 않고 유기적으로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