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름에 따라 많은 신인 밴드들이 스스로 EP 음반을 제작해서 데뷔하고 있다. EP는 정규 음반과 싱글의 중간 형태인데,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녹음 비용으로 많은 밴드들이 스스로 음반을 만들 수 있는 여건이 되었다. 수억원씩 제작비를 들여서 음반을 만들어도 장사가 잘 안 되는 현재의 불황에서, 인디 뮤지션들은 상대적으로 경제적으로 음악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저렴해진 제작비용 때문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음악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 눈에 띄는 점은 다양한 장르 실험 속에서도 록과 힙합이 강세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2006년부터 언더와 오버의 경계는 점차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0년도 훌쩍 넘은 지금, 인디 뮤지션이나 밴드들이 공중파 TV에 출연해도 그리 어색하지 않은 시절이 되었다. 현재 10cm나 제이래빗, 옥상달빛과 장미여관, 그리고 혁오밴드 등 이미 많은 인디출신 뮤지션들이 잘 알려져 있다. 인디 밴드의 음악이 가요 상위차트에 올라서는가 하면 인디밴드들을 TV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주류 가요계의 노래들보다 솔직 담백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재미있는 가사로 점점 대중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호응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