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비극적인 사고 소식을 뉴스를 통해 접하신 엄마가, 여느 날과 다름없던 오늘의 통화에서 조심하란 말씀을 여러 번 하신다. 그러잖아도 이제 임기를 1년 남겨 둔 시점에서 몸도 마음도 더욱 아끼며 살아야겠다 다짐하던 터라, 엄마의 말씀을 다시 한번 새겨들었다.
그리고 지원물품을 구입하러 센탄으로 가는 길, 내가 타고 있던 썽테우가 오거리 로터리를 돌다 앞서가던 픽업트럭을 들이받고 말았다. 뒷좌석에 안전장치도 없이 앉아있던 나를 비롯한 승객 서너 명은 그 충격에 몸이 앞으로 쏠렸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운전석을 보니 운전자도 꽤 놀란 모양이었다. 난감해하는 몸짓이다. 아, 이제 길가에 차를 대고 운전자들끼리 뭔가 얘기를 하겠구나 했는데, 이게 웬걸.. 픽업트럭은 오거리 중 어느 길로 가버렸는지 보이지 않고 썽테우도 노선을 그대로 달린다..
음.. 아.. 이런 거구나.. 뭐 그 픽업트럭 운전수는 아주 관대한 사람이거나 조금 무신경한 사람인가 보다.. 그런데 문득 생각이 든다.. 정말 사고라도 나면 썽테우는 완전 무방비 상태겠구나.. 아휴 조심해야지.. 조심..
좀전의 접촉사고 후 집으로 돌아와 페이스북에 글을 남기는 지금, 어깨와 목이 좀 뻐근하다고 말하면 꾀병처럼 보이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