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 CBM보도국 기자, 거침없는 판단력과 자신감으로 무장한 동시대 최고의 앵커. 위로는 국장의 신뢰가 두텁고 아래로는 후배들의 존경과 인기를 한 몸에 받는 잘 나가는 기자. 그러나 그의 일생은 오직 한 가지 목표만을 위해 움직이고 있었다. 20년 전 아버지를 죽이고 자신의 집안을 파탄낸 아버지의 친구인 최진철 회장의 비리를 밝혀내 복수하는 것. 어느날 자신이 교모세포종으로 1년 밖에 살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뉴스 프로그램 중 최진철을 인터뷰하다가 그의 비리에 대한 증거를 폭로함으로서 복수를 계획에 옮긴다. 그리고 후배로만 대해오던 주민영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남은 시간을 그녀와 함께 행복하게 보내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던 그에게, 하나뿐인 형이 히말라야 고산에서 동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형의 시신을 수습하러 갔던 그는 형의 유품 속에 들어있던 싸구려 향이 30분 남짓한 시간 동안 20년 전의 과거로 돌려보내주는 타임머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20년 전으로 돌아가 아버지를 살려내고 형의 죽음을 막고 자신의 병을 예방한다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은 선우는 형의 다이어리에 적힌 장소에서 아홉개의 향이 든 향통을 찾아낸다. 이로서 자신의 인생은 행복해질 것이라고 믿은 선우였지만, 20년 전의 진실은 그가 알던 것과는 너무나 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