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조각사 19권
-차례-
유령선의 선장
이피아 섬의 저녁
배 위 의 공연
해녀 위드
사라진 해적 함대
데론해의 오로라
지골라스의 모험가
조각사들의 유산
서윤의 도착
네크로맨서의 한계
위드는 조각 변신술을 통해 리치 해적 더럴로 몸을 바꾸고 있는 상태였다.
리치의 마법이나 생명력, 마나 흡수 능력에 약간의 제약은 있었지만 어쨌든 고위 언데드! 유령 선원들은 위드가 한마디 할 때마다 몸을 와들와들 떨었다.
"제발 노여움을 푸시지요."
"밧줄에 돌과 함께 매달아피 저를 바닷속으로 딘지시면 안 됩니다."
"상어가 출몰하는 지역입니다. 선장님, 저를 상어들의 먹이 로 쓰지 말아주십시오. 시키는 일은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딱 2개 남은 이빨을‥‥ 설마 이것마저 다 뽑으실 겁니까? 부선장님처럼 외팔이로 만드시려고요?" 공포에 사로잡혀 있는 선원들. 위드가 이 기회를 놓칠 리가 없었다. 거만하게 어깨뼈를 활짝 펴며 물었다.
"너희에게 내가 누구냐?"
"이 배의 주인이시고 온 바다의 지배자이며 저희의 권리 자이십니다."
두려움의 상징이던 유령선의 선원들이 손바닥을 비비며 아부를 했다.
약한자에게 강하고 강한 자에게 약한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후후후."
"켈켈켈! " 위드파 선원들이 놀고 있을 무렵, 페일 일행은 갑판에 서 서 이 상해하고 있었다.
"암초로부터 밀어지지를 못하고 있는데 배가 가긴 가는 건가?"
"무지 느린데요."
유령선은 원래 느린 배였다.
위드가 대장장이 스킬로 손을 본다고는 했지만, 유령선은 낡은 골동품이었다.
중형 범선의 최대 수용 가능한 인원은 70명 정도!
페일 일행과 검치 들까지 태우고 있었으니 무게로 인해 배 가 수면 아래로 깊이 가라앉아서 나아가지를 못했다.
12인승 엘리베이터에 8명만 타도 정원 초과가 되는 검치 들이었다.
"그리고 파도도 엄청 세네요."
"바람도 진행 방향과 거꾸로 부는 것 같고."
역풍에, 심한파도, 암초들이 바닥을 긁고 해초들이 계속 엉켰다.
불운을 몰고 다니는 유령선! 쿠히이이임. 이상한 소음과바다에서 죽은 유령들이 밀려드는 공포의 배. 항해에 온갖 잡다한 악영향이 다 발생하고 있었다.
유령선은 그 자리를 빙빙 맴돌고, 위드와 선원들이 하늘 이야기만 멀리까지 들렸다 "내가 더럴이다."
"최고의 해적 더 럴! ' "부유한 자들을 먼저 약탈하고, 가난한 자들과 갓난아이 들, 여자들도 가리지 않고 남김없이 싹 털어 버린다는 더럴 님이시죠."
크겔겔겔."
위드는 거만하게 웃었다.
왼쪽 눈이 있던 자리에는 안대를 착용하고 이마에는 빨간
두건을 둘렀다. 귀가 있어야 할 구멍 난 부위에는 귀걸이까 지 걸려 있다.
팔랑딸랑. 1실버를 묶어 놓은 귀결이가바람이 불 때마다 소리를 냈다.
"역시 해적은 이렇게 입어야 돼."
해적 그리고 리 치로서의 낭만! 페일과 다른 동료들은 멀찌감치 떨어지려고 할 뿐이었다.
가장 어린 수르카마저 외면하게 만드는 차림새였다.
열 이틀간의 지루한 항해가 이어졌다.
유령선의 속도가 느린 탓에 다른 배들의 3~4배나 되는 시 간을 소모하고 나서야 네리아해로 들어섰다.
네리아해는 베르사 대륙 안쪽으로 깊이 들어가 있는 바다 라서, 이곳에서부터는 낚시를 하는 배들이나 모험가들을 태 운 배, 상업용 배들이 많이 오간다.
물론 그동안 유령선에 식량이라고는 거의 남아 있지 많아 서 위드와 계피가 낚시 스킬로 조달해서 먹어야 했다.
낚시 스킬이 중급 4레벨! 호수나 강, 바다에서만 올릴 수 있는 스킬이라서 다른 것 보다 스킬 레벨을 많이 올리지 못했다.
네리아해에서도 아침, 점심, 저녁으로 낚시를 하고 있었다.
"월척이다!"
옆에서 계피가 먼저 낚싯대를 걷어 올렸다.
"오호, 이번에는 조개가· 어라?안에 진주도 들어 있네." 진주조개를 낚은 것이다.
위드는 힐끗 그 광경을 보았지만 해골의 틱을 묵묵히 다물 고 있었다.
계피는 낚싯대로 작은 백상아리나 어린 고래, 골동품까지 건졌다. 하지만 위드가 낚는 것은 주로 갈치나 고등어, 운이 좋으면 참돔 정도였다.
미묘한 자존심 경쟁! 위드의 낚시찌도 깊이 아래로 태려갔다.
잠시 후에, 미끼를 물었는지 낚싯줄을 통해 손에 전해지는 느낌이 묵직했다.
'이번엔 나도 대형 어종이구나' 바다에서는 힘이 넘치고 생명력이 가득한 생선들을 낚을 수 있다. 이런 생선들을 먹으면 생명력 회복이 빨라지는 요 리를 만들 수 있, 생명력의 최대치도 1씩 올려 준다.
물론 같은 요리를 여러 번 먹더라도 효과의 중복은 얼었지 만, 휴양을 하면서도 강해질 수 있기에 많은 유저들이 편안 하게 음식과 휴식을 즐기는 편이었다.
위드가 낚싯줄을 힘차게 끌어 올렸다.
"나도 월척이다!" 미끼에 이빨이 끼어 주둥이를 쩌억 벌리고 을라오는 소형 바다 괴물! 굵은 다리가 9개나 달리고, 얼굴까지 못생긴 바다 괴물이 낚싯대에 끌려왔다.
꾸에에액! 바다 괴물은 위드를 향해 주둥이를 벌리고 위협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몸뚱이는 리치인 데다 눈에는 기이한 빛이 번뜩 거리고, 심지어 귀까지 뚫은 위드를 보고는 몸서리를 쳤다.
잔인함으로 따지자면 상대를 잘못 고른 셈이었다.
"맛있겠군! " 위드는 바로 바다 괴물을 칼로 난자해서 해물 잡탕의 재료 로 사용했다.
바다낚시용 미끼나 낚싯줄 등 완전한 준비가 안 된 상태에 서 작지 않은 성과이기는 했지만, 그사이에 제피는 두 팔로 안기도 힘든 참치를 건졌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벤 " 크흠. 위드가 잠시 후에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헛기침을 하며 말을 걸었다.
"낚시 실력이 제법이야."
"별거 아닙니다. 형님."
"비싼 것들을 많이 낚던데‥‥‥‥ 도자기나오래펄 술병, 보석을 물고 있는물고기까지, 제
피는 엄청나게 낚았다. 사냥을 하는 것과 비교해도 비슷할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었다.
제피는 고급 낚시 스킬을 적고, 활용했다.
바다낚시에서만 활용할 수 있는 미끼의 흔들림! 근방에 물고기가 접근하면 미끼로 쓰이는 새우나 지렁이, 다랑어 새끼들이 춤을 추며 유혹했다.
큰 물고기로서는 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제피의 다른 고급 낚시 스킬로는 미끼 추적술도 있었다.
수면을보고 있으면, 바다 깊이 잠겨 있는낚싯바늘의 주 변이 확대된 것처럼 보였다. 그 낚싯바늘을 마나를 통해 움 직일 수도 있었다.
낚싯바늘로 바닷속을 유영하면서 먹잇감을 확인하고 가져 오는 것이다.
소문으로는 로열 로드가 열리고 난 이후로 지금까지 낚시 만 한 유저가 있는데, 그가 낚은 최대의 물건은 보물이 가득 실려 있는 침몰선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