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조사 가운데 가장 이질적인 것은 서술격 조사 ‘이다’이다. ‘이다’는 대개 체언에 붙어서 체언을 서술어로 기능하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리가 출발한 것은 부산에서부터이다. 그것은 그녀가 예뻐서이다.’같은 경우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이다’는 그 쓰임의 범위가 다양하다. 분명한 것은 ‘이다’가 붙어서 선행 성분은 서술어가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근본적으로 ‘이다’가 격조사로 설정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즉 격조사는 체언에 붙어 문장 안에서의 관계를 나타내는 조사라고 알려져 있는데, 서술격 조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또 다른 격조사들은 변화하지 않는데, 서술격 조사는 ‘이다, 이면, 이니’등에서처럼 활용한다는 것도 서술격 조사 설정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