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초반 한없이 철없어 보이기만 했던 울 남자친구가 군대에 가더니 이제는 정말 누구보다 의젓하고 듬직한, 세상에서 나를 누구보다 사랑해주는 멋진 남자가 되었어요!!! 사실, 저는 지금 호주에 와 있어서 한국 떠난 지는 어느 덧 8개월이 다되어 갑니다. 그래서 우리 남친 군대 간다고 머리 깎는 것도 못 지켜봤구요.. 4월 초에 훈련소 들어갈 때도 잘 다녀오라는 말도 전화통화로만 해줄 수 있었구요.. 심지어 타지에서 적응이 힘들다는 이유로 훈련소, 자대에서 내 소식만을 기다렸을 우리 남자친구한테 그 쉬운 편지 몇 통 조차 거의 보내 주지 못한 정말 0점짜리 고무신이였어요.. 지금도 울 남친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 때 도움이 되 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너무 크네요..ㅠ_ㅠ.. 몇일 전엔 바다를 날아온 남자친구의 편지를 받고 얘가 정말로 군대 안에서 내 생각만 했고, 나를 위해서 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 정말 룸메이트 언니는 신경 쓰지도 않고 한참 동안 펑펑 울었어요ㅜ.ㅜ 내가 너무 이기적이었던 걸 깨달았죠.. 그리고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내 남자친구에게 해외에서 해줄 수 있는 것이 상당히 제한되어 있어서 너무 아쉬워요.. 공군공감에 보내는 사연이 울 귀요미 남친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당!!!!